‘욱일기’ 논란에 애플 아이폰12 광고 영상 삭제…청년들 “불매운동 해야”

박정민 기자 승인 2021.08.04 21:34 의견 0
사진=애플 아이폰 12 영상

[청년IN=박정민 기자] 애플 아이폰 12 광고영상에서 욱일기를 연상하는 모양이 등장해 청년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청년들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고, 결국 논란이 커지자 애플은 국내에 송출되는 광고에서 해당 장면을 '블러(흐림)' 처리하는가 하면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3월 아이폰12 광고 영상 '아이폰12-요리(iPhone 12-Cook)'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해당 광고에는 한 남성이 아이폰을 옆에 두고 칼질을 하고, 후추 그라인더를 아이폰 위에 떨어뜨리는 등 거칠게 요리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러한 상황에도 아이폰이 문제 없이 튼튼하다며 내구성을 강조한 것이다.

논란이 된 지점은 남성이 사용하는 냄비다. 냄비에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비슷한 문양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이 광고는 유튜브 콘텐츠의 전후 광고영상(인스트림)으로 삽입되고 있다. 욱일기는 일본군이 적을 공격해 제압한 후 내건 점령의 표시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이에 일부 국내 네티즌들은 명백히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며 '애플 불매 운동'까지 거론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인하대학교 재학중인 한 청년은 "너무 어의가 없다"며 "한 두번도 아니고 계속되는 고의가 아닌지 의심되는 순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애플과 애플코리아 측은 이번 문제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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