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재사용’ 논란 맥도날드 이번엔 알바생 징계 의혹 파문

박정민 기자 승인 2021.08.07 13:56 의견 6
사진=알바노조


[청년IN=박정민 기자] 최근 맥도날드에서 폐기해야될 식재료를 재활용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알바생 개인의 문제로 돌렸다는 의혹이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다.

7일 청년권 관계자들은 "알바생들은 도대체 무슨 잘못인지 모르겠다"며 "알바생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 자체적으로 나서 해결해야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앞서 맥도날드는 입장문을 내고 “내부 조사 결과 유효기간 지난 식품에 스티커를 재출력해 부착한 경우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문제가 된 매장의 직원과 책임자는 즉시 내부절차 기준에 따라 징계절차가 진행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청년들 사이에서는 "알바생은 무슨 죄"이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거세지고 있다.

경기대학교에 재학중이라 밝힌 황정인씨는 "알바생을 교육하고, 관리하는 것은 기업의 몫인데 왜 알바생의 책임을 돌리는 지 잘 모르겠다"며 "알바생이 스티커 갈이까지 하면서 재고 로스 책임을 져야할 의무는 없다"고 주장했다.

아주대학교에서 재학중인 한 학생도 "기업에서 나서서 사과 하고,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및 교육을 해야하는데, 왜 한 알바생의 책임으로 몰고 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 역시 지난 5일 한국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매장 관리자와 한국맥도날드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대기발령한 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린 상태"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알바노조는 "최하급 직원인 '크루'에겐 수익성과 재고관리에 대한 책임 및 권한이 없어 스티커갈이를 독자적으로 실행할 이유가 없는데 그를 징계했다"고 재차 주장하며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최하급 직원을 징계할 것이 아니라 이를 지시한 점장 등 관리자를 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는 맥도날드 알바"라며 "알바는 죄가 없다"고 힘주어 이야기 했다.

한편 알바생 징계 논란과 관련해 맥도날드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했으나 받지를 않아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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