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윌리엄스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청년IN 스낵뉴스 / 노영민 기자] KIA는 윌리엄스 감독과 이화원 대표와 조계현 단장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KIA는 58승 10무 76패를 기록하며 창단 첫 9위를 경험했다. 부진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과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윌리엄스 감독과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아울러 이화원 대표와 조계현 단장이 시즌 종료와 함께 구단에 동반 사의를 표명했다.

오프시즌 야구단의 인사이동은 빈번하지만, 감독과 사장, 단장이 동시에 물러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이다. 이는 KIA가 현장 책임자와 관리 책임자 구분 없이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그 중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이 기대치에 맞는 활약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것이었다.

가장 부진한 선수는 프레스턴 터커였다. 2019년 KIA에 합류한 터커는 지난해 구단 첫 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올해 127경기 타율 0.237, 9홈런 59타점으로 최악의 성적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멀어진 이후에도 미래를 위한 선수 육성에도 힘을 쓰지 못했다.
기량이 검증된 선수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불펜 운영에도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 장현식과 정해영의 잦은 등판으로 혹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결국 KIA는 2017 시즌 우승 직후처럼, 다시 한번 출발선상에 섰다.

잃어버린 4년을 만회할 확실한 플랜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라고 관계자들은 이야기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