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2025)' 행사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청년INㅣ임수정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화면을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를 공개한 가운데, 내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S26’ 시리즈(이하 S26) 공개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S26 공개 일정을 내년 2월 25일로 확정하고 관련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삼성은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에 언팩 행사를 진행했지만, 제품 라인업 조정 등의 이류로 2월 말로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26부터는 플러스 대신 엣지 모델을 도입하려고 했으나, 전작과 동일하게 기본, 플러스, 울트라 3종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특히 S26 시리즈에는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가 개발한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이 전량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S22 이후 4년 만에 울트라에도 엑시노스 칩이 들어가는 것이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엑시노스 2600의 경우 삼성 내부 테스트 결과 A19 프로 대비 NPU(신경망처리장치) 성능 약 6배, CPU(중앙처리장치) 멀티코어 성능 14%,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 최대 75%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전자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S26 적용 여부에 대해 “AP 평가를 진행 중”이라며 “확정하기 어렵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경주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 부대행사 K-테크 쇼케이스에서 ‘갤럭시Z 트라이폴드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당시 유리 전시관에 보관돼 직접 만져볼 순 없지만, 접는 형태와 펼친 형태로 2개 기기가 전시돼 제품 외형은 확인만 할 수 있었다.

이를 두고 IT 매체에서는 한국과 대만 등 5개 국가에서만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IT매체 폰아레나는 IT팁스터 에반 블라스를 인용해 삼성의 트리폴드폰은 한국 외에도 중국, 싱가포르, 대만, UAE 등에서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CNN의 삼성이 미국을 포함한 여러 시장에서 트리폴드폰 출시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와는 상반된 부분이다.

하지만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폼팩터나 실험적인 기기에 대해서는 전통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소식은 놀랍지 않다”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 6 SE는 한국과 중국에서만 한정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