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인 기획] ‘가즈아’에 내몰린 청년들, 대학생 20% 이상 도박 경험 있다

도박 경험은 있으나 예방교육률과 도박문제관리센터 인지도 낮아 문제.. 증가 방안 모색 필요

김현수 기자 승인 2021.08.13 10:45 의견 0
사진=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서울센터) · 청년기자 박수림

[청년in=김현수 기자] 최근 조사에서 대학생의 21.9%가 도박 경험이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사)청년과 미래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서울센터(센터장 신행호)와 함께 지난 3월 온라인 설문조사(참여인원: 1,031명)를 실시해 서울지역 대학생들의 도박문제 실태를 파악한 바 있다.

그 결과 대학생의 21.9%(211명)가 ‘도박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그 가운데 도박중독 유병률이 10.48%(중위험 도박 8.15%+문제도박 2.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서 실시한 ‘2018 사행산업 이용실태 조사’ 성인 전체 유병률 5.3%(중위험 도박 4.2%+문제도박 1.1%)에 비해 약 2배에 가까운 높은 수치이다.

2021년 서울지역 대학(원)생 도박문제 실태조사. 사진=(사)청년과 미래,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서울센터)

특히 ‘처음 도박을 경험한 나이’에 관한 질문에 ‘만 19세 미만’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전체의 40.8%(92명)로 나타나, 이는 상당수의 학생들이 청소년기에 도박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논란이 더 거세지고 있다.

2021년 서울지역 대학(원)생 도박문제 실태조사. 사진=(사)청년과 미래,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서울센터)

또한 도박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학교 또는 군대에서 동기ㆍ선후배, 선임ㆍ후임 등의 소개’가 48.7%(110명)로 집계돼, 청년 도박이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자신이 속한 집단 혹은 주변인의 영향력을 크게 받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가장 큰 문제는 도박에 대한 치료였다.

‘도박 예방교육에 참여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52.7%(543명)가 ‘교육을 받지 못함’이라고 응답하였으며,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서비스를 알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헬프라인 1336 전화상담서비스 33.1.%, 기관 인지 31.1%, 카카오톡 챗봇 상담서비스 28.1%, 도박문제 넷라인 10.7%가 ‘알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도박 문제 해결책과는 정반대의 문제라 관련 기관의 제대로된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도박형태는 모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청년과미래 측은 청년층의 도박양상이 온라인 불법도박에 치중되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2021년 서울지역 대학(원)생 도박문제 실태조사. 사진=(사)청년과 미래,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서울센터)

도박문제자 본인 또는 가족은 누구나 24시간 무료인 전화와 온라인 채팅 넷라인, 카카오톡 챗봇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친구 추가를 통해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청년과미래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 본 기사는 박수림 청년기자의 기고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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