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보물섬 삼형제, 신·시·모도에 자전거길 열린다

- 청라 ~ 신시모도 잇는 ‘300리 자전거 이음길’
- 영종 ~ 신시모도 사이 4km 연육교도 2025년 완공 예정

박소연 승인 2021.11.20 10:31 의견 7

[청년IN / 박소연 기자] 인천의 삼목항에서 배를 타고 10여 분. 배를 따라서 나는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몇 번 던지다 보면 어느새 신도항에 도착했다는 방송이 울려 퍼진다. 그리고 배에서는 도보 여행객보다 자전거 여행객이 더 많이 내린다. 우리가 잘 몰랐던 인천의 보물섬 삼형제, 신시모도가 자전거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편집(이미지 더블클릭)
평평한 땅 위로 펼쳐지는 초록빛이 아름다운 신시모도. 사진=박소연 기자



신시모도를 찾던 자전거 여행객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정식으로 자전거길이 열리는 것이다. 인천시는 내년 1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5년 말에 자전거길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300리 자전거 이음길'은 3개의 섬(영종도, 무의도, 신도)과 3개의 교량(제3연륙교, 무의대교, 평화대교)을 연결하고 3개의 자치단체(중구, 서구, 옹진군)가 참여한다. 총사업비 215억 원 규모 중 인천시가 158억 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비용은 중구, 서구, 옹진군이 부담한다.

시도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자주 하는 박모(30) 씨는 "반가운 소식이다. 영종~신시모도를 잇는 평화도로 연육교부터 300리 자전거길까지, 삼형제섬의 접근성이 여러모로 개선될 생각을 하니 기쁘다"며 "삼형제섬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편집(이미지 더블클릭)모도의 배미꾸미조각공원 위로 노을이 지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 신도(信島)ㆍ시도(矢島)ㆍ모도(茅島)

인천 옹진군의 신·시·모도는 한 개의 섬이 아니라 신도, 시도, 모도를 아울러 부르는 말로, 2005년에 삼형제섬을 잇는 연도교가 생기면서 세 섬은 하나로 연결됐다. 잠깐의 배를 타는 재미와 아름다운 자연 풍경, 각종 예능과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수도권에서 가까운 당일치기 스팟으로 유명해졌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시간 ⓒ 청년IN(청년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