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논란에 거리로 나선 학부모들 "무모한 실험정신 대한민국 미래 망쳐"

박정민 기자 승인 2021.11.20 10:58 의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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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반대 시위를 마친 후 학부모들이 트리 형식으로 피켓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제보자 제공.


[청년IN / 박정민 기자] 서울 지역 학부모들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반대를 위해 다시 거리로 나섰다.

학부모들은 지난 19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인공지능 학습'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조희연 교육감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나형 대곡초 학부모회장은 "스마트기기를 지급해 민간회사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면 이를 통해 사교육에 공교육이 종속될 것이고 학교 선생님들은 사교육의 보조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조희연 교육감의 무모한 실험정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망친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마을교육토론회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해당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토론회 일정이 잘 공개되지 않으며, 그들이 원하는 토론 방향으로 진행하기 위해 특정 외부인사와 지역단체 및 지역주민을 참석시키고 있다"며 "토론이라는 민주적인 운영방식을 내세우지만 사전 질문을 통해 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토론회에서 반대 의견을 제시하면 행사 후 공개되는 동영상에 그 부분을 악의적으로 편집하거나 삭제하여 공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교육위와 관련해서도 "국가의 백년대계가 아닌 특정 세력이 원하는 교육방향과 교육내용으로 국가를 이끌어가기 위한 국가교육위 설치는 반드시 중지되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한편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교육부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18조5000억원을 투입해 40년 이상 된 학교 건물을 개축·리모델링 하는 사업이지만 사업 추진과정에서 학부모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데다, 장기간 공사기간에 따른 학생들의 안전 우려, 교육의 질 저하 등 문제점이 들어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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