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다녀와야 남자... 논란을 불러일으킨 병무청 영상

박선홍 승인 2021.11.23 21:24 의견 2
병무청 홍보 영상. 사진=병무청 유튜브 영상 캡쳐

[청년IN / 박선홍 기자] 병무청이 최근 공개한 영상이 현역과 공익을 갈라치기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병무청은 지난 5일 공식 유튜브 계정에 '친구에게 듣는 군 생활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휴가를 나온 현역병이 입대를 앞둔 친구에게 군복무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알려주는 내용이 담겼다.

문제가 된 부분은 "현역으로 갔다 와야 내 성격이 허락할거 같아서 슈퍼 힘찬이 제도를 신청했다"고 주인공이 말하는 장면이다. 이에 친구는 “하긴 네 성격에 군대라도 다녀와야 어디 가서 당당하게 남자라고 얘기하지”라고 답한다.

여기서 말하는 슈퍼 힘찬이 제도란 병역판정검사에서 시력이나 체중 등으로 4·5급 판정을 받은 사람이 현역 입대를 희망하는 경우 병무청과 협약된 병원이나 체력증진기관(보건소, 피트니스 클럽 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해당 영상은 올라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네티즌들에게 공익을 비하한다, 현역과 공익을 갈라치기한다 등의 큰 비판을 받았다.

해당 영상은 싫어요 1만개를 받을 정도로 논란의 중심에 섰으며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병무청은 해당 영상을 현재 비공개로 처리했다.

병무청은 본래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데 유감을 나타내며, 문제 소지가 있는 부분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시간 ⓒ 청년IN(청년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