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OTT] ‘술도녀’ 열풍에 티빙 가입자 폭증…CJ ENM 매출 견인차 될까

최지혜 기자 승인 2022.02.13 13:42 | 최종 수정 2022.02.13 15:54 의견 0
티빙의 양지을(왼쪽), 이명한 공동 대표 사진=티빙


[청년IN / 최지혜 기자] ‘술꾼 도시 여자들’ 열풍에 힘입어 OTT 플랫폼 ‘티빙’ 가입자수가 200만명을 돌파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던 CJ ENM 새 동력이 될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1일 CJ ENM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3% 줄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9천950억원과 189억원으로, 전문가들의 기대치 보다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NM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미디어 영업손실은 93억원으로 약 200억원의 인센티브 지급, 편성 확대, 티빙 오리지널 제작비 증가 등 일회성 비용이 크게 발생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하며 목표 주가를 18만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OTT 플랫폼 티빙의 성장을 주목하며 CJ ENM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술도녀(술꾼 도시 여자들) 등 티빙 오리지널 작품들을 보기 위해 티빙에 가입하는 사람들의 수가 확실히 늘었다"며 “소위 말하는 대박을 냈던 응답하라 시리즈 역시 타 OTT 플랫폼이 아니라 티빙에서만 볼 수 있게 돼 집토끼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인식은 티빙 내부에서도 오래전부터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지난해 5월 CJ ENM 행사에서 “2023년까지 가입자 800만명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국내 대표 플랫폼으로 인식되는 넷플릭스의 국내 가입자수가 383만명인 점을 고려할 시 양 대표의 계획은 이상 넘어선 막연한 꿈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출범 2년만에 2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만큼 막연한 꿈이란 지적은 섣부르다는 판단도 함께 공존하고 있다.

특히 회사 측의 계획에 맞춰 진행된다면 티빙은 CJ ENM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대신증권 측 한 관계자는 티빙의 계획이 진행되다면 2023년엔 1650억원 흑자 전환할 수 있다고 조심스런 견해를 내기도 했다.

CJ ENM 한 관계자 역시 “티빙의 오리지널 시리즈에 대한 성과를 일희일비 할 순 없겠지만 자체적인 콘텐츠들을 많이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티빙의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이다.

전문가들도 올해도 작년과 같은 상승세들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에 CJ ENM 측은 네이버 인기 웹툰였던 ‘방과 후 전쟁활동’ ‘괴이’ 등 라인업을 공개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2천억원 이상의 투자 의사도 밝힌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CJ ENM의 투자가 빛을 바랠지 혹은 단순한 꿈으로 끝날지에 대해서는 티빙에서 만들어내는 콘텐츠에 그 답이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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