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중공업그룹도 SOFC 개발 전담 조직 꾸렸다…‘인재 확보나서’

최지혜 기자 승인 2022.09.12 08:56 의견 0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조선3도크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청년IN / 최지혜 기자] 현대중공업이 최근 연료전지 기술 내재화를 위해 고체산화물연료전지 개발 전담 조직을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재계와 복수의 대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이같은 TF를 신설하고 관련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두산퓨얼셀 그리고 쉘과 함께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 추진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실증에서 한국조선해양은 선박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 설치와 선박 시스템 수정, 통합 작업 등을 수행하고, 두산퓨얼셀은 선박용 SOFC 시스템 개발과 제조, 공급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오는 2024년까지 선박용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과 선급 인증을 완료하고 2025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했다.

특히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전지 내에 연료(액화천연가스)를 주입하면 수소(H2)를 발생시키고 이는 다시 공기 중의 산소(O2)와 만나 ‘물(H2)’을 만들어내는 화학반응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연료전지 중 발전효율이 50~60%로 가장 높아, 수소 외에 암모니아 등 다양한 청정연료로 활용이 가능하고 저렴한 소재를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어 조선업계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서 주목해왔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국조선해양 측은 이미 SOFC 기술을 비롯해 차세대 연료전지 확보를 위해 여러 차례 투자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라며 "SOFC 확보를 두고 업계에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과 미국의 블룸에너지는 2020년 6월 선박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1년 만에 SOFC로 추진하는 LNG 운반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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