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또 터진 횡령 사고에 은행장 "진심으로 죄송"

박정민 기자 승인 2024.06.19 13:39 의견 0
사진=금융감독원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최근 은행 지점에서 발생한 100억 원대 횡령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조 행장은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국내 은행장 간 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철저하게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개선해 재발을 방지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강화된 내부통제를 통해 자체적으로 막을 수 있었음에도 원천적으로 (사고를) 막지 못한 부분은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이라며 "내부통제 시스템뿐만 아니라, 모든 임직원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교육을 통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복현 원장은 이날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최고경영자는 임직원 누구라도 불완전판매나 금융사고 개연성을 감지할 경우 이를 스스럼없이 문제 제기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어 "영업목표 달성을 위해 단기실적만 좋으면 내부통제나 리스크관리는 소홀히 하더라도 우대받는 성과 보상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가진 자리에서 "책무 구조도 등 지배구조법이 도입되기 전이긴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의 규정 등을 통해 단순히 영업점뿐만 아니라 본점 단계의 관리 실패를 점검하고 있다"며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정하게 본점까지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업점 일선에서의 방어 체계, 본점 여신, 감사단 소위 3중 방어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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