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윤석열 캠프 합류에 하헌기 與 청년대변인 “어찌 설명할지 혼란”

곽홍희 기자 승인 2021.12.20 18:29 의견 0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사진=하헌기 대변인 페이스북


[청년IN / 곽홍희 기자]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이 신지예 전 한국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한 것과 관련해 본인이 히틀러 정당이라 평가한 정당에서 활동하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헌기 대변인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신지예 씨, 본인이 '히틀러 정당'이라 평가한 정당에서 활동하게 되셨네요'라는 제목으로 이와 같이 전하며 "신 씨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제3지대 고수 발언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하 대변인은 "신 부위원장이 보여준 행보를 정치적으로 어찌 설명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며 "이준석 대표의 부상이 '여성의 눈물을 먹고 일어난 일'이라 했는데, 그렇다면 본인은 여성의 눈물을 훔쳐서 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페미니스트가 국민의힘을 지지할 수도, 민주당을 지지할 수도, 정의당을 지지할 수도, 독자정당을 만들 수도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신 부위원장의 발언은 일반 정치인의 처신으로 봐도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하 대변인은 "페미니즘 여부를 떠나, 그리고 진보주의자들의 지지를 받던 젊은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보통의 제3지대 사람들이 이런 행보를 할 경우 어떤 비판이나 조롱을 받게 될 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하헌기 대변인은 "스스로 나치라 평가하는 집단의 일원이 되시기로 한 거라 봐야하나? 아니면 윤 후보는 이 대표와 갈등을 겪는 사람이라서 괜찮다는 거냐"며 "'반페미니즘 청년 남성'을 비난하면서 그들을 몰아내기 위해 더 강력한 남성성에 의존하는 페미니즘 진영 일각의 모순적이고 무력한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닐까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한편 신지예 전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부상은 여성의 눈물을 먹고 일어난 일이다. 정치 역사상 근대 민주주의 이후에 약자를 공격하면서 대중 정치인으로 부상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 히틀러도 그랬고”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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