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맨’ 김경배, HMM 신임 CEO 후보로 추천

청년IN 승인 2022.03.14 17:57 의견 0
김경배 HMM 신임 CEO


[청년IN / 최지혜 기자] 김경배 전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HMM 신임 CEO 후보로 추천됐다.

김 후보자는 정통 ‘현대맨’으로 분류되는 인사로 현대정공에 입사해 10년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수행비서로 일했으며, 2000년 현대차 미주법인 최고재무책임자 CFO, 현대글로비스 아메리카 CFO를 역임한 바 있다.

이후 2009년 종합 물류유통 기업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로 취임해 2017년까지 9년 넘게 회사를 이끌었는데, 2009년 취임 당시 매출이 3조1927억 원이었으나 2017년 퇴임 시점에는 16조3583억 원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 뛰어난 경영 성과를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김 후보자가 물류 전문가라는 평도 받고 있어,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포스코그룹의 물류업 진출을 염두한 인사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물류 자회사 신설을 추진한 바 있었으나, 해운업계의 반발로 자회사 신설에서 계열사인 포스코터미날을 그룹 물류 전문회사로 전환하는 작업으로 우회해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김경배 후보자의 물류 관련 능력은 HMM에 꼭 필요하다는 것이 재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김 후보자는 물류 전문업체 현대글로비스의 대표직을 9년간 수행했으며, 국내 물류기업으로는 최초로 유럽 물류기업 ‘아담폴’을 인수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원유선 운반사업을 본격화하고 비철금속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비계열 해운 및 유통사업도 활발히 진행하며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도 받고 있다.

HMM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그동안의 경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HMM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할 적임자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HMM은 이달 29일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임 CEO 후보 김경배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본격적으로 경영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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