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IN / 최지혜 기자] 국내에 첫 레벨 3 자율주행차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제네시스는 올해 말 출시 예정인 대형 세단 G90 연식 변경 모델에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기능을 탑재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에 HDP 기능이 적용된 차량이 출시되는 것은 처음으로,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자율주행 0∼5단계까지 중 레벨 3에 해당하는 '조건부 자동화' 단계이다.

레벨 3은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 자율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최대 60km/h까지 자율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또한 행할 때 교통 신호와 도로 흐름을 스스로 인식해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차간 거리나 차로를 자동으로 유지해주며, 운전자는 비상시에만 개입해 운전대를 잡으면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연평균 40% 넘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레벨3 G90 출시는 국내 자율주행산업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HDP와 같은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일본 혼다의 일부 모델에 탑재되었으며, 기아도 내년 4월 출시 예정인 두 번째 전용 전기차 EV9에 HDP를 탑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