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전경. /사진=청년IN


[청년INㅣ박정민 기자] 경찰이 최근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의 주요 자금 세탁처로 알려진 캄보디아 가상자산 거래소 ‘후이원 개런티’로의 코인 입출금 내역을 파악하기 위해 업비트를 압수수색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업비트에 대한 업비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 측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업비트와 후이원 개런티 사이에서 가상자산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업비트 이용자 200여명의 입출금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거래 액수 및 경위, 가입자 신원정보 등을 파악하기 위한 분석 작업 중에 있다.

앞서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지난 3월 자체 모니터링 결과 자금 세탁 위험성을 포착한 이용자 200여 명을 경찰에 신고했다.

또 후이원 거래소의 위험성을 인지해 가상자산 전송을 전면 차단하고 금융당국에도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

이들이 업비트와 후이원 개런티 사이에서 입출금한 가상자산은 2억여원어치로, 국내 거래소와 후이원 개런티 간 전체 거래 규모의 약 3% 수준이다. 나머지 거래는 대부분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업비트와 후이원 사이 입출금 가상자산 규모는 당국에 신고된 액수보다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자료를 분석해 자금 흐름을 살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