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적금 가입 첫날 KB국민은행 등 은행권 앱 먹통에 청년들 ‘불만’

박정민 기자 승인 2022.02.21 18:35 의견 0
사진=제보자 제공.


[청년IN / 박정민 기자] 청년희망적금 접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KB국민은행 등 일부 은행 앱에서 오류가 나오면서 청년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예산이 한정된 탓에 일각에서는 선착순 마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져 나오고 있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1개 시중은행은 이날 청년희망적금을 출시하고 가입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은행 이자·저축장려금·비과세 혜택 등을 종합하면 연 10% 수준의 이자 혜택이 제공되는 상품으로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마련되었지만 일부 은행앱에서는 오류가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직장인 김씨는 “KB국민은행 앱에 접속은 했지만, 적금 가입은 할 수 없었다”며 “다른 은행앱을 통해서 우회적으로 가입할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실제 이날 청년희망적금 접수가 폭주하면서 KB국민은행 모바일뱅킹 앱 ‘KB스타뱅킹’에서는 로그인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접속 장애가 발생했으며, 신한은행 ‘SOL’에서는 전자서명, 인증서 입력 등 단계에서 오류가 나타났다.

또한 NH농협은행 모바일뱅킹 앱의 ‘청년희망적금 가입’ 메뉴에서도 접속 오류가 발생하는 등 이용자 급증에 의한 전산 장애가 속출했다.

이러한 오류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앱이 감당 가능한 동시접속자 수는 일정한 상황에서 대규모 가입수요가 몰리면 전산 장애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누가 봐도 예상되는 상황이었는데 금융당국에서는 따로 대응 지침조차 전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예견된 지적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한 전문가는 “지난 18일 오후까지 5대 시중은행(KB국민·하나·우리·신한·NH농협은행)에서만 200만건의 ‘가입가능 여부 미리보기’ 신청이 접수됐다”며 “은행사들과 정부 당국은 이에 대한 준비를 미리 했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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